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암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암 진단과 치료의 핵심에는 바로 조직 검사가 있습니다.
폐암 조직 검사란 무엇인가요?
조직 검사는 폐에 생긴 결절이나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암)인지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 폐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폐암의 진단 뿐만 아니라, 폐암의 종류, 진행 정도, 유전자 변이 유무 등을 파악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직 검사, 왜 필요할까요?
▶ 정확한 진단 : 영상 검사(X-ray, CT)만으로는 폐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유무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폐암의 유형(선암, 편평상피세포암, 소세포암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맞춤형 치료 : 폐암은 유전자 변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EGFR, ALK, KRAS, ROS1, BTAF, MET, NTRK 등의 유전자 변이 유무를 확인하여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치료 효과 예측, 조직 검사 결과는 폐암의 진행 정도(병기)를 판단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치료 중간에도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시 치료 방향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폐암 조직 검사의 종류
1. 객담 세포 검사 : 가래에 섞여 나오는 폐암 세포를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비침습적이고 간편하지만, 폐암 세포가 가래에 섞여 나오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기관지 내시경 검사 : 가느다란 내시경을 코나 입을 통해 기관지로 삽입하여 폐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진단율이 높지만, 기관지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병변은 검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경피 바늘 조직 검사 : CT 또는 초음파 유도 하에 피부를 통해 바늘을 폐 병변에 삽입하여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기관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병변을 검사할 수 있지만, 기흉, 폐출혈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습니다.
4. 흉수 천자 검사 : 흉수에 폐암 세포가 있는지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흉수가 있는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편하지만, 폐암 세포가 흉수에 섞여 나오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흉막 조직 검사 : 흉막에 폐암 세포가 있는지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흉막에 폐암이 침범한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정확하지만, 침습적인 검사합니다.
6. 수술적 조직 검사 : 수술을 통해 폐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지만, 전신 마취와 수술이 필요합니다.
조직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 유전자 변이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폐암 세포의 유전자 변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암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로는 EGFR, ALK, KRAS, ROS1, BRAF, MET, RET, NTRK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해당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EGFR :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로, 폐선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입니다.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EGFR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ALK : 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 유전자로, 비소세포폐암의 약 5%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입니다. ALK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ALK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KRAS : KRAS 유전자는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KRAS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폐암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 ROS1, BRAF, MET, RET, NTRK: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각각의 변이에 해당하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PD-L1은 면역 관문 단백질로, 암세포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데 관여합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폐암 세포의 PD-L1 발현량을 측정하여 면역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폐암 조직 검사는 폐암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폐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조직 검사 방법을 선택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