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20세기 들어 흡연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발생이 증가하였습니다. 흡연 외에도 방사선, 간접흡연, 라돈, 중금속, 폐섬유화증과 같은 후천적 요인, 그리고 유전적 요인도 영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은 이제 잘 알려져 있으며,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도 과거에 비해 제약이 많아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금연을 시작할 때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해도 될까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리필용 카트리지를 사용해 담배를 흡입할 때마다 카트리지 안에 들어 있는 니코틴을 기체화시켜서 흡입할 수 있게 한 제품입니다. 궐련형 담배의 냄새와 타르를 흡입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전히 몸에 니코틴이라는 중독성 물질을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금연보조제로써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폐암 협회에서는 금연 전문 치료제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전자담배 사용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장기적인 안정성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담배 제품은 유해하며,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는 금연 효과가 입증된 약물을 사용하여 금연을 시도해야 합니다.
금연용 약을 먹으면 될까요?
가장 권고되는 방법은 보건소 또는 내과의 의료 전문가를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를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2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처 병의원에서 금연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 치료의료기관은 국민 건강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1년에 3회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금연 약물이나 금연 상담료는 최초 방문 시에 일부 본인 부담이 있으나 프로그램 이수 후 환급을 통해 돌려받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무료로 봐도 무방합니다. 입원환자에게도 동일한 금연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금연하는 경우 폐암 발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폐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폐암으로 진단받은 흡연자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금연하도록 합니다.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약제는 크게 니코틴 대체제와 약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제
먼저 니코틴 대체제는 순수하게 정제된 니코틴만을 포함하고 있을 뿐 담배의 유해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금연 기간에 니코틴을 공급하면서 서서히 감량하면 흡연 갈망과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패치, 껌, 알약 혹은 사탕 형태가 있습니다.
니코틴 패치는 용량에 따라 대게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흡연량에 따라 패치의 용량과 부착 기간을 조정해서 사용합니다.
니코틴 껌 또한 두 가지 용량이 나오며, 흡연량에 따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껌을 씹기 시작하여 니코틴 특유의 향이 나면 잇몸과 뺨 사이에 껌을 물고 있어 구강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씹은 후 물고 있는' 동작을 약 30분 동안 또는 껌의 맛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니코틴 알약을 1mg과 2mg 두 가지가 있으며 껌과 유사하게 사용합니다.
약물
약물 치료의 기본 원리는 약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뇌를 자극해, 뇌가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니코틴 대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 니코틴성 양물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흡연을 그만두어도 금단 현상을 억제 시킨 다음, 서서히 담배와 약을 줄여 금연에 도달하게 합니다.
챔픽스/노코틴에스/금픽스
니코틴은 뇌 속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도파민을 분비하게 합니다. 챔픽스는 니코틴의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뇌를 니코틴 없이도 부분적으로 자극하며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미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여, 환자가 흡연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뇌의 자극이 줄어들게 됩니다.
챔픽스(바레니클린)는 과거에는 금연 보조약의 대표적인 주자였지만, 2020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복제 약이 나와 2024년 8월 한국 시장에서는 자진 취하되었습니다. 제네릭(복제약)으로는 노코틴에스정, 픽스정 등이 있습니다.
니코피온
다음은 니코피온(부프로피온)입니다. 부프로피온의 약리작용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농도를 높여주는 작용을 통해 금단증상을 줄여줍니다. 이 약물은 우울증 치료제로도 사용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단기간 사용을 전제로 금연 보조제로 허가되었습니다. 최소 7주간 사용을 권고하며, 7주 동안 금연으로의 진행이 유의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니코피온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불면증으로 복용자의 약 35~40%에서 나타납니다. 1,000명 중 1명꼴로 경련의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반드시 의사와 경련의 가능성에 대해 상의하고 복용 방법에 맞게 복용해야 합니다.
금연 도움 약제를 사용하여도 30% 정도에서 금연에 성공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금연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