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이란?
폐암은 폐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악성 종양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계속 자라나는 혹입니다. 이 혹의 증식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기관으로 옮겨가서 또 악성 종양을 만들게 됩니다. 폐암의 초기 인지는 쉽지 않으며, 따라서 폐암은 진단 시점에서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중 하나입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하지만 사망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약 29,000건의 새로운 폐암 환자가 진단이 되었으며, 흡연과 석면, 방사선과 같이 폐에 손상을 주는 물질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우리는 통각 세포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통해서 고통을 느껴야지 불편함을 인지합니다. 폐 자체에는 통각세포가 거의 없어, 폐 내부는 직접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폐암세포들이 흉막이나 갈비뼈, 근육과 같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면 통증을 느끼고 폐암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가 우리가 폐암을 말기에 알아차리게 되는 주된 이유입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기침, 객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호흡 곤란 토는 쉰 목소리가 폐암의 증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암의 보편적인 증상인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및 피로감 증대가 또 다른 폐암의 증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폐암의 종류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누어집니다. 다소 어색한 이름인데요, 이름의 기원은 암세포의 크기입니다. 초기 폐암 연구에서 소세포암 즉 Small Cell Lung Cancer의 암 조직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였을 때, 암세포들의 크기가 일반적인 세포들보다 작고 밀도가 높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세포암이라고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세포암의 암세포가 더 빨리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며, 치료 예후도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비소세포암은 Non-Small Cell Lung Cancer은 암 조직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 시 소세포암처럼 작지 않았기 때문에 소세포암은 아니라는 뜻에서 '비(非)'-소세포암 이라고 작명이 되었습니다. 이후 연구들을 통해서 비소세포암은 다시 다양한 암종류로 나누어짐이 보였습니다.
비소세포암
비소세포암은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폐암입니다. 이 암종의 진행속도는 소세포폐암보다는 느리지만, 말기 진단 시 생존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비소세포암 또한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편평 세포암 | 편평 세포는 이름과 같이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편평한 세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기관지의 표면과 같은 세포들이 흡연이나 암 유발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폐의 중심부나 기관지에서 발생합니다. |
비편평 세포암 | 편평 세포와 대세포가 아닌 비소세포암들을 분류하는 암종입니다. 폐암중 가장 흔한 유형인 선암(Adenocarcinoma) 포함하는 암종이며, 주로 폐의 말단부나 외곽에 있는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ALK, EGFR과 같이 유전자 변이에 의한 폐암이면 비편평세포암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대세포암 | 드문 형태의 비소세포암으로써 발생부위가 특정되어있지 않으며 다소 공격적인 진행을 보입니다. |
비소세포암은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누어집니다. 이러한 기수는 생존율을 바탕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1~2기의 환자는 절제술이 가능하며, 5년 생존율도 40%에서 80%까지로 매우 높으나, 3기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으며, 5년 생존율또한 약 20~30%로 낮아집니다. 뇌 또는 간과 같이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는 4기로 명하며, 5년 생존은 약 5% 미만입니다.
하지만 폐암은 다양한 암종들 중 가장 많은 치료법이 개발된 암종 중 하나이며, 지금도 수많은 연구들이 폐암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세포폐암
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약 15%에서 진단됩니다. 진행속도가 아주 빨라 발견 시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소세포 폐암을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흡연자인 특징이 있습니다. 비소세포암보다 약물 치료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으며, 재발률 또한 높습니다.
소세포폐암의 기수는 비소세포폐암보다 간단합니다. '제한형(Limited-Stage)'과 '진행형(Extensive-Stage)'으로만 나누어집니다. 폐암세포들이 처음 발생했던 한쪽 폐를 넘어 반대쪽 폐나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니 경우 '진행형'이라고 말하며, 그전에 발견될 경우 '제한형'이라고 진단받습니다.
진행형 소세포폐암은 약 5%미만의 5년 생존율을 보여주지만, 제한형 소세포폐암은 치료가 잘 이루어질 경우 5년 생존률은 약 25%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소세포폐암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